농림부 장관 “ASF 1주일이 고비…전국 6300개 농장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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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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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방역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긴급조치로 금일 06시 4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으며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했다. 2019.9.17/뉴스1 © News1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방역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긴급조치로 금일 06시 4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으며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했다. 2019.9.17/뉴스1 © News1
17일 경기도 파주 소재 양돈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정부는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발생 경로를 파악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해당 농가에서 폐사한 어미돼지 5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2마리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 100%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음은 김현수 농림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ASF 발생 농가에 대한 관리를 그동안 어떻게 해왔나? 파주는 북한과의 접경지역이라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이번에 ASF가 발생한 농장에서는 돼지를 2400마리 키우고 있다. 번식 농가이기 때문에 모돈이 340마리, 자돈이 2100마리 정도 된다. 해당 농가는 창이 없는 무창 농가다. 농장 주인이 해외여행을 간적도 없고 농장 관리인 중 외국인 노동자 4명도 최근 외국에 간 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으로서 발병경로는 당장 확인하지 못했다. 역학조사반을 투입해서 조사하고 있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중요하다. 발생 농장 외 가족이 운영하는 농가 2개가 더 있어서 이번 살처분은 발생농가를 포함한 3개 농장을 대상으로 했다. 총 395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발생농장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과 거리가 얼마나 되나? 얼마 전 명절이었는데 가족이 농가에 방문한 적이 있나?
▶20km 정도 떨어져있다. 가족 방문은 확인이 필요하다. 축산 관련 차량이 오고 갔는지는 확인을 했고 관련 지역의 차량은 전부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5마리가 폐사했는데 해당 농장에 대한 혈청검사는 최근 언제 했나?
▶2월과 6월에 혈청 검사를 했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

-5마리 모두 ASF 양성 반응이 나왔나?
▶5마리가 폐사했는데 그 중 2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가에서 사용한 사료는 어떻게 공급되고 있나? 가족 농장까지도 검사가 진행되나?
▶발생 농장의 사료는 사료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다. 남은 음식물이 아니다. 가족 농장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발생 농가와 한강 하구는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 북한에서도 ASF가 발생한 상태인데 그 이후로 파악된 내용이 있나?
▶2~3km 정도 된다. 북한 ASF 발병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파악된 부분이 없다.

-돼지에 잔반을 주는 농장도 아니고 무창 농가이기 때문에 밀폐돼있다. 농장주나 외국인 관리자가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는데 남은 가능성은 뭘로 봐야 하나?
▶가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무창농가이고 멧돼지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도 돼 있다. 다른 원인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어떤 원인을 특정해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파악 중이다.

-외국인 근로자 4명의 국적은 어떻게 되나? 해당 국가에서 ASF가 발생했나?
▶네팔이다. 네팔은 ASF 발생국이 아니다.

-ASF 종식 시한을 언제로 예상하고 있나. 돼지 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지금 당장은 확산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1주일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종식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돼지고기 가격도 확산 방지 여부에 따라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처럼 간이 검사 장비가 있나? 정밀 조사에 소요 시간을 얼마나 걸리나?
▶ASF는 간이 검사 장비가 아직 개발이 안 됐다. 정밀 검사에는 6시간 정도가 걸린다. 일반적으로 농장 검사를 할 때 의심 개체 5마리 정도를 선정해 검사하는데 이번에는 확진이 됐기 때문에 좀 더 많이 할 계획이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농가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조사도 할 계획인가?
▶ASF 잠복기는 4일에서 19일 정도다. 따라서 역학조사를 하거나 차량 추적을 할 때 농가 20일을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잠복기가 20일 정도지만 학계에서는 실제 발병하는 것은 4~7일 사이에 몰려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양돈농가가 6300개 정도 되는데 오늘부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예찰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의심 증상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검사 조치하겠다.

-치료제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외 치료제 개발 현황은 어떻게 되나?
▶중국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활용 단계는 아니다.

-발생농가는 번식농가인데 가족 농장 외 다른 농가로 돼지가 유통된 적이 있나?
▶발생 농가는 번식농장으로 모돈과 어린 돼지만 있다. 가족이 운영하는 2개 농장에는 발생농가에서 10주령에서 12주령 된 돼지를 이동시킨다. 일주일에 150마리 정도 생산이 된다. 일주일 내에 가족 농장으로 이동한 기록은 있지만 다른 농장으로 간 기록은 없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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