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보다 빠른 태풍 ‘링링’ 7일 수도권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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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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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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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한 태풍’으로 격상된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오키나와를 거쳐 제주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강한 세력으로 커진 링링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링링이 5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69㎞, 강풍반경 37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커진채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의 상부에서는 태풍의 왼쪽 하단부로 북서풍이 불어들어 회전력을 강화해 전반적으로 태풍의 강도가 증가하면서 이동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링링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하는 6일 오후에도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 강풍반경이 약 430㎞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는 6일 밤부터 대기 상층의 강한 남서풍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기 때문에, 7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서해상을 통과하겠다. 또한 태풍의 가장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우리나라가 위치하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6~7일은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도서지방에는 시속 20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으며, 그 밖의 내륙지방에서도 시속 90~126㎞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해상에서는 5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6~8일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최대 1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공사장, 건물의 시설물 파손 및 2차피해, 수확기 농작물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파도가 범람하여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예방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태풍의 이동속도가 더욱 느려질 경우, 북쪽에 위치한 상층의 강한 서풍을 따라 태풍이 북동진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태풍이 조금 더 북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태풍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니, 계속해서 태풍정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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