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수사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훔친 대만인 검거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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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수사정보 토대로 출장 중이던 경찰이 붙잡아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70대 노인이 집 앞에 둔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대만인 A(3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30일 낮 12시30분께 광주 동구에 위치한 B(79)씨의 집 현관문 앞에 놓여있던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 결과 전화금융사기 일당은 B씨에 경찰을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 현금을 인출해 현관문 앞에 놓아야 안전하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지시를 받은 A씨는 B씨가 놓고간 현금을 수거해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사건을 최초 접수한 광주 동부경찰은 B씨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또 신속한 검거·피해금 회수를 위해 A씨의 인상착의, 도주 동선 등을 관할이 인접한 경찰서와 공유했다.

또다른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검거를 위해 전북 전주에 머물고 있던 북부경찰은 동부경찰이 공유한 수사 정보를 바탕으로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훔친 현금 대부분은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한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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