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대입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집회가 30일 두 번째로 열린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대인의 함성-입시비리 의혹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두 번째 움직임’ 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23일 열린 첫 집회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열렸지만, 총학이 이를 이어받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집회는 총학 주최로 열린다.
이들은 첫 집회 때처럼 조 후보자의 딸 조씨의 특혜입학 의혹 규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 측에 Δ조씨가 입학할 당시 심사 대상 자료와 심사과정을 공개 Δ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학 취소 처분 요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집회가 정치적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고자 학생증, 재학·졸업증명서 등을 확인한 후 고려대 구성원으로 확인된 인원만 집회 장소로 들여보낼 방침이다.
지난 23일 1차 집회 이후, 고려대에서는 총학이 이번 사태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에 고려대 총학은 지난 26일 “첫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의 ‘부정 입학 의혹 진상규명 촉구’ 방침을 이어받고, 두 번째 집회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지난 27일 논의를 진행한 후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입시 비리 의혹의 진상규명 촉구와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를 외치기로 했다”며 “논의 과정에서는 기득권층에 대한 비판과 자본을 기반으로 한 입시제도에 대한 비판도 있었으나, 다가오는 집회에서는 위의 현안(입시 의혹)들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부상했고, 한국 대학사회의 구성원 모두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할 것”이라며 타 대학과도 연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금요일이 고려대만이 아닌 다양한 대학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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