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에 고소당한 강용석 고발 “스카이캐슬은 반성이라도 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21일 09시 49분


코멘트
강용석 변호사.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강용석 변호사.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고소 대상에 포함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은 조 후보자 딸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는 20일 오후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조 후보자 딸이) 우리를 왜 고소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방송에서 ‘의전원 포르쉐녀’라고 한 말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나 보다”라며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나. (조 후보자 딸이) 고소를 해주셔서 저희도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사실 조 후보자 딸이 고소했다고 해서 (우리가) 고발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우리도 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고발장 접수증에 따르면,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오후 5시 49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강 변호사는 “누구를 고발했냐면 조 후보자 딸과 단국대 의대 교수 A 씨다”라고 말했다. A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재학 중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의학 논문의 책임저자다.

강 변호사는 조 후보자 해당 논문에 대해 “코리아 리서치 파운데이션(Korea Research Foundation)이라고 해서 한국연구재단이라고 하는 기관의 지원을 받고 쓰인 것이다. 이 기관은 연구관리 전문 기관인데, 준정부기관으로 구분된다”며 해당 재단의 지원사업 관련 법규집을 들어 당시 고교생인 조 후보자 딸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조 후보자 딸이) 연구 보조원 같은 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구 보조원은 주 저자로 이름이 올려져서는 안 된다”며 “그러니까 이것은 연구재단의 연구비를 유용한 것이다. 배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또 “이 논문이 (조 후보자 딸) 본인의 입시 전형에 사용됐다면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라며 “부산대 경우는 국립대라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되고, 고려대 같은 경우는 위계에 대한 업무방해죄가 된다”고 했다.

강 변호사 등은 조 후보자의 딸은 의대 입시 비리를 다룬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주인공 예서와 비슷하다면서 “하지만 예서는 반성이라도 했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0일 “후보자의 딸이 금일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포르쉐를 탄다. 가정대를 나왔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고소를 하였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고소인의 주소지에 따라 경남 양산경찰서에 이 사건을 배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