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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모은 돈 기부’…80대 참전유공자의 훈훈한 감동
뉴시스
업데이트
2019-08-05 09:35
2019년 8월 5일 09시 35분
입력
2019-08-01 18:24
2019년 8월 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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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기부가 더 즐겁고 행복해요.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대구의 한 작은도서관을 위한 80대 참전유공자의 기부가 훈훈한 감동이다.
대구풀뿌리여성연대는 북구 동천동 책마실 작은도서관에서 남정혁(89)씨의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책마실 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의 개념조차 희미하던 2007년 탄생했다. 지역에 주부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도서관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대구풀뿌리여성연대가 주민들로부터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건립했다.
초등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성 평등 교육, 영상 제작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문제는 도서관이 상가 지하에 위치해 여름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좌식 난방 전기패널 탓에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하루빨리 이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 황금동에 거주하는 남정혁씨는 최근 가족을 통해 이 같은 도서관의 사정을 전해 들었다.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이기도 남씨는 평소 소일거리로 주운 폐지, 재활용품을 판 돈을 무료급식소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지역민을 위한 공간이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 모아온 200만원을 도서관 이사 및 운영비용으로 기탁했다.
후원금 전달식에서 남정혁씨는 “폐지를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가진 것을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더 많이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 있고 부유한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뿌리여성연대 관계자는 “어르신이 기부한 200만원은 2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돈”이라며 “도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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