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소포’ 피의자 소속 진보단체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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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9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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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동아일보DB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동아일보DB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 등을 보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유모 씨(35)로 밝혀진 가운데, 대진연 측이 “말도 안 되는 사기 조작극”이라며 반발했다.

대진연 측은 29일 오후 대진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적으며 “이번 체포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분열시도다. 진보 세력 사이의 이간질을 하려는 치졸한 사건”고 주장했다.

이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조차 ‘이 사건은 극우세력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유 씨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대진연 관계자가 협박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저녁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가 배달됐다. 스스로를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은 발신자는 편지와 함께 흉기, 죽은 새를 보냈다.

편지에는 윤 원내대표를 ‘민주당 2중대’, ‘홍위병’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확인 결과 발신인 주소와 전화번호는 가짜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 5분께 협박 혐의를 받는 대진연 소속 유 씨를 검거했다. 사건 당시에는 극우성향 단체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수사결과 진보단체 인물이 벌인 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택배발송지와 주거지 인근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 동선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유 씨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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