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KBS에 25억 손배소…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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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보도 신청… 선거법 위반 고소, 사장 등에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 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고 KBS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출정식에 의원 80명, 당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 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고 KBS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출정식에 의원 80명, 당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5일 자유한국당은 KBS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수신료 납부 거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국당은 KBS가 18일 ‘뉴스9’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보도를 방송하면서 앵커의 배경 영상으로 한국당의 횃불 로고와 ‘안 뽑아요’라는 문구를 노출한 책임을 물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손해배상 25억3000만 원을 청구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협위원장 253명에 대해 각각 1000만 원씩 배상하라는 의미에서 25억3000만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KBS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에 1억 원, 양승동 KBS 사장과 해당 리포트의 취재기자, 앵커 등 7명에게 각각 1000만 원씩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또 해당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제소했다.

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소속 의원 80여 명, 당원 2000여 명(당 추산)이 모여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출정식’ 행사를 갖고 KBS 본관까지 행진했다. 황교안 대표는 출정식에서 “한국당을 찍지 말자는 동영상이 뉴스 화면에 버젓이 나오다니 제정신인가”라며 “국민이 낸 시청료가 좌파방송으로 돌아오고 있다. 당당히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자”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당#kbs#수신료 거부#선거법 위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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