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니클로 립스틱 테러 40대 여성, 과거 우울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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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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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지난 23일 경기 수원시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쌓아놓은 흰색 양말이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지난 23일 경기 수원시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쌓아놓은 흰색 양말이 빨간색 립스틱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수원지역의 일본기업 의류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여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서 검거된 A씨(49)가 경찰조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술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 주변에서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매직류의 필기구를 주운 뒤 일본기업 의류매장인 ‘유니클로’에 들어가 흰색 계통의 옷과 양말 등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다.

A씨는 지난 20일에도 붉은색 립스틱을 손바닥 전체에 바른 뒤 똑같은 매장을 다시 찾아가 흰색 계통의 옷과 양말 등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총 2차례 범행으로 인한 피해금액은 40여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매장의 업주는 지난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이 같은 범행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범행을 하고 나니)기분이 좋아졌고 10일 뒤에 똑같은 범행을 같은 가게에서 저질렀다”며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9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가 2년 전부터 스스로 약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벌어지자 일각에서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불만으로 이 같은 범행이 발생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는 ‘유니클로’라는 매장이 일본기업 매장인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이 일본의 ‘불매운동’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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