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쓰비시 앞 “사죄하라” 대학생 25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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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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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미쓰비시(MHI) 컴프레셔 한국영업소 앞 복도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사죄하라고 기습 시위를 벌인 진보연합 대학생 25명을 체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9일 오후 15시52분쯤 서울 중구 신일빌딩 내 위치한 미쓰비시 한국영업소 앞에서 시위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25명을 경찰 버스로 연행했다. 이들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포함해 각 경찰서로 나뉘어 호송될 예정이다.

약 30분에 걸쳐 건물 내에서 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은 전원 연행됐지만 건물 밖에 있던 대학생들이 경찰 버스를 막아서며 추가로 충돌이 빛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경찰이냐 한국 경찰이냐”를 외치며 버스를 앞뒤로 막고 버텼지만 경찰에 의해 인도로 끌려나왔다.

미쓰비시 한국영업소가 위치한 신일빌딩이 명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탓에 주변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 200여명이 이 관경을 목격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도 무슨 일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췄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25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신일빌딩 내 위치한 미쓰비시 한국영업소 앞에서 “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전쟁범죄 사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은 미쓰비시 한국영업소 앞을 막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손을 서로 맞잡은 채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후 3시14분쯤 “미쓰비시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와 주거물침입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이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했다.

경찰의 체포가 시작되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손을 맞잡고 복도에 누워 탄압을 중단하라며 “미쓰비시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점을 고려해 한 명씩 순차적으로 엘레베이터를 통해 연행했다.

연행되는 대학생들은 “우리나라 경찰이 맞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도대체 전범기업 사죄받으러 온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소리를 지르며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몸버둥을 치는 것을 붙잡기 위해 대학생 한 명당 경찰 10여명이 붙어 연행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이곳에 온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국민들도 불매 운동 등 소소한 실천을 통해 규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쓰비시로부터 사죄를 받아내는 끝까지 끝질기게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한 대학생은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여기 있다. 아무런 사죄도 하지 않았던 전범기업”이라며 “하지만 경찰들은 마치 친일 경찰처럼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아서고 있다”고 외쳤다. 이어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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