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악플러 50명 고소…“쓰레기는 치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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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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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가수 이승환이 자신과 자신의 팬을 모욕한 누리꾼 50명을 고소한 가운데, 이승환은 “쓰레기는 덮어두는 게 아니고 치우는 것”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승환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곧 있을 조사인 조사를 위해 변호사께서 보내주신 범죄일람표를 보며 그들이 뱉어놓은 토악질 나는 글들을 복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나와 나의 지인들, 나의 팬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야만적이고 극악한 글들이 쏟아져 쌓인 쓰레기 더미들을 보고 있으려니 흐릿하고 먹먹한 우울함에 도달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 명중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쓰레기는 덮어두는 게 아니고 치우는 것이라는 걸”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승환은 지난 2일 자신과 자신 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행위를 처벌해 달라며 누리꾼 50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승환 측 변호사는 “그동안 고소인은 표현의 자유와 자연스러운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법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고소인 및 고소인 팬들에 대해 집중적인 악성댓글과 모욕적인 언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우선 피고소인들에 대해 고소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인은 법적대응을 마음먹은 이상 피고소인들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향후에도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라며 “그리고 이번에 고소에서 발견하지 못한 악의적 댓글과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추가 고소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아가 고소인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적극적으로 제기하여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서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무책임한 악성 댓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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