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은 17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힌 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 가지 잘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앞으로 차차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도 “그것도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파격 인사로 검사장들의 줄사퇴가 예상된다’는 물음엔 “그것도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차차 지켜보시죠”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임명제청을 받고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의 후임으로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 지명 배경으로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를 훌륭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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