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불법촬영물’ 루머 유포한 대학생 등 입건…“단순 흥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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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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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정준영. 사진=동아닷컴DB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한 영상에 유명 여배우와 아이돌 멤버가 등장한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A 씨(26) 등 6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미국 시민권자 B 씨(38)는 기소 중지했다. 경찰은 B 씨가 입국하게 되면 계속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유명 여배우와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에 등장한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 글을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글에 거론된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수사에 착수해 게시글의 IP를 추적해 피의자 7명을 특정했다. 이들은 19~38세의 남성으로 대학생, 무직자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배우들의 경우 과거 정준영과 예능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허위 사실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돌의 경우 아무런 근거 없이 작성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사건이 이슈가 되자 다른 인터넷 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접한 허위 사실을 단순 흥미 목적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 유포자라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정준영은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공개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 등을 전송하는 등 총 11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정준영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변호사를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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