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지인들 “조속히 시신 수습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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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8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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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동향민 60여명 제주동부경찰서 방문, “철저 수사 촉구”도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의 지인들인 동향민 및 지역주민 60여 명이 8일 오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했다. 사진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현관 앞에서 마을청년회 명의로 ‘살인자의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수습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2019.6.8/뉴스1.© 뉴스1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의 지인들인 동향민 및 지역주민 60여 명이 8일 오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했다. 사진은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현관 앞에서 마을청년회 명의로 ‘살인자의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수습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2019.6.8/뉴스1.© 뉴스1
“마을에서 소 한 마리를 잃어버려도 다 같이 찾으러 다니는 데 사람이 이렇게 됐는데 어찌 안 오겠습니까.”

‘전 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A씨(36)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B씨(55)가 8일 애통한 마음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이날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담당 경찰과 면담을 갖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났다.

피해자 A씨의 동향민 및 지인 60여명은 이날 오후 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해 수사 담당 경찰들과 면담을 갖고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피해자 시신 수습을 촉구했다.

이들은 A씨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지인들로 “A씨는 평소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청년이었다. 조용하고 순박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사 담당 경찰들과 만나기에 앞서 경찰서 앞 현관에서 현수막을 들고 포토타임을 가진 후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피해자 시신 수습을 촉구했다.

한 현수막엔 유가족 명의로 ‘조속한 시신 수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다른 하나에는 마을청년회 명의로 ‘살인자의 강력한 처벌과 조속한 시신수습을 강력히 요구합니다’라고 적혔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포토타임 후 “경찰이 사건초기 대응에 미흡했다고 들었다”, “의문점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다”, “현장 검증도 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훌쩍이는 모습을 보였다.

A씨의 지인들 중 6명이 대표로 제주동부부경찰서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경찰에게 피해자 A씨의 시신 수습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항의하며 하루 빨리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수사 인력을 확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현장검증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경찰의 확실한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수사 담당 경찰은 면담 후 경찰서를 방문한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시신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지난달 28일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시신을 찾기 위한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8일 현재까지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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