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현직 검사 2명, 현지 투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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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독일대사 파견검사 급파
헝가리에서 법률 지원 업무 등 담당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인접국에 파견 중인 현직 검사 2명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사고 직후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주오스트리아대사관에 파견 중인 조주연(49·사법연수원 33기) 부부장검사를 급파했다. 이어 주독일대사관에 파견 중인 황성민(44·35기) 부부장검사도 헝가리로 보냈다.

조 부부장검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보좌하고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및 법률 지원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부장검사는 지난 2016년 범죄인 인도·형사사법공조 분야 관련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받은 인물이다. 이태원 살인 사건 진범 아더 존 패터슨 등 주요 해외도피 범죄인 인도절차를 원활히 진행한 데 따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법무부 국제형사과에서 근무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마카오, 키르키즈스탄 등과의 범죄인인도, 사법공조조약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다뉴브강 수색작업은 시계가 불량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 공조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헝가리 수색팀은 1일(현지시각) 오후 1시와 4시 각 2시간 동안 실시된 2차·3차 작업에서 수중드론 투입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발생했다. 대형 크루즈선이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아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 상태다.

전체 탑승객 중 한국인은 3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7명 중 6명은 퇴원, 1명만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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