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목격자 “선착장 아주 가까이서 발생”

“사고 당일 우산 간혹 뒤집힐 정도로 비바람 심해”
이틀 전 탑승자 “구명조끼 있었지만 입으라 안해”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30일(한국시간) 새벽 4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목격담이 전해졌다.

뉴스1이 유럽여행 커뮤니티 ‘유랑’을 통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국인 A씨는 “다뉴브강 10번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관람 중이었는데, 갑자기 경찰차와 앰뷸런스가 선착장으로 들어섰다”면서 “선착장에서 아주 가가운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발생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9시30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이후 새벽 내내 사이렌 소리가 부다페스트 시내를 울렸다”고 말했다.

현지 기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어제 배에 있을 때 비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산이 간혹 뒤집힐 정도였다”면서 “다만 현재는 비가 그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사고가 난 다뉴브 강에서 이틀 전 자유여행으로 유람선을 탄 B씨는 “구명조끼는 구비돼 있었지만, 탑승할 때 입으라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틀 전에도 잠시 비가 왔다. 의자가 젖어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 7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20명이다. 실종자 20명 중 한국인이 19명, 나머지 한 명은 해당 선박의 선장인 헝가리인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