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여성경찰 모임이 "여성이라 해서 과도하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공권력 경시풍조’를 지적했다.
경찰 내 학습모임인‘경찰젠더연구회’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여성경찰 무용론으로 번지고 있는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며 "이 사건은 경찰관에게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고, 몸을 밀쳐 공무집행을 방해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시)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의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해 공무집행을 했으며 범죄는 진압됐다"며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한 공권력 경시풍조에 대한 경종이 돼야 하며, 여성 경찰에 대한 혐오의 확산으로 오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한 여성 혐오, 여성경찰에 대한 비하적 댓글을 멈춰달라. 경찰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시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도 무방한 존재는 아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하여 과도하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 또한 없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인터넷에 올라온 약 14초짜리 영상에서 시작됐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지난 13일 오후 일어난 취객 난동 상황을 담은 영상으로, 공유 과정에서 대림동으로 잘못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남성 경관과 함께 출동한 여성 경관이 취객에게 밀리는 모습과 "남자분 한 분 나오세요"라고 요청하는 음성이 영상에 담기면서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경 무용론\'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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