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베트남, 캄보디아에서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국내 양돈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도 없다"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멧돼지만 걸리는 병이다.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선 겸임교수는 "고열, 출혈, 폐사율이 큰 특징이다. 열은 41도 이상, 전신 장기에 다 출혈이 일어난다.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이라고 보통 이야기한다. 폐사율 같은 경우에는 고병원성이나 중병원성 같은 경우에는 폐사율이 20~ 80%, 고병원성은 100% 정도 되는 건데 그 정도면 굉장히 높은 질병이다"라고 말했다.
선 겸임교수는 "2018년 8월에 중국에 발생한 이후에 중국은 지금 모든 성에서 다 발생 보고가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전체가 지금 감염이 된 상황이고. 올 2월에 베트남에서 발생이 됐고 지금 4월에는 캄보디아까지 현재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라며 국내 유입을 우려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어 살처분으로 대응하고 있다. 선 겸임교수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확산되는 걸 막는 게 일단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파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유입한 가공식품들이나 우리나라 국민이외국 관광지에서 구입한 축산품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선 겸임교수는 "(국외에서 가져온) 음식물에는 돼지고기 제품이나 돼지와 관련된 물건이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만약에 감염돼 오염된 돈육이 있는데, 그 잔반을 돼지에게 주면 그 돼지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유럽이나 심지어 중국도 잔반 급유를 금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축산물 관련된 것은 가지고 들어오시면 안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육포도 있지만 그게 분쇄돼서 나오는 가루 형태로 돼 있는 것들도 있고 다양한 형태가 있다"라며 "\'이게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에 보면 고기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확실하게 공인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갖고 들어오시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르면 8월부터 우리나라도 남은 잔반을 돼지에게 재활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3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