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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 후 거처할 곳 없어…25년간 바다 위에서 생활한 60대
뉴스1
업데이트
2019-05-10 14:28
2019년 5월 10일 14시 28분
입력
2019-05-10 14:26
2019년 5월 10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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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장협의체, 폐가 고쳐 설득끝에 이주시켜
25년간 부표위에 컨테이너를 올린 집에서 생활한 완도 주민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최근 육지에 보금자리를 얻었다.2019.5.10/뉴스1 © News1
어려운 형편으로 거처할 곳이 없어 25년 동안 바다 위에서 생활한 60대 남성이 자치단체의 도움으로 육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금당면 울포리 앞 바다 위에서 부표와 컨테이너로 만든 임시 거처에서 살던 이모씨(62)가 지난 4일 25년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완도 금당면 출신인 이씨는 20대에 출향해 부산에서 사업을 하다 실패 후 25년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고향에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가려 했으나 보증문제로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고, 설상가상으로 췌장 수술까지 해야 했다.
25년간 바다위에서 생활한 주민의 새 보금자리를 위해 직접 청소와 시설 보수를 하고 있는 완도군 금당면 직원들/뉴스1 © News1
결국 무일푼이 된 그는 마을에서 빌린 부표에 컨테이너를 올려 임시 가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세월이 흘러 어느 덧 25년이 흘렀다.
이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완도군 금당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월6일 회의를 열고 그를 육지로 구호하기로 결정했다.
자칫 태풍이나 큰 바람이 불면 임시 거처가 전복되거나 침몰될 위험성이 있고, 무엇보다 이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금당면은 완도군과 완도군행복복지재단으로부터 600만원을 지원받아 폐가로 방치돼 있는 이씨의 사촌 집을 무상으로 임대해 화장실 등을 개조했다.
그리고 생필품 등을 구입해 배치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했다.
당초 그는 당초 새 보금자리 이주 권유에 한사코 거절했으나, 면사무소 직원의 끈질긴 설득 끝에 따뜻한 안식처를 받아들였다.
이씨는 “수상 가옥 생활을 오래해서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금당면에서 육지로 올 수 있게 집을 마련하고, 생필품까지 지원해줘서 뭐라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최봉구 금당면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이씨가 건강을 되찾아 밝고 씩씩한 주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완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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