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알리는 ‘입하’ 지났는데…대관령엔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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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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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계곡 등 산간지역엔 얼음 가능성"
대관령·태백, 역대 5월 상순 중 가장 추워
낮 기온은 대관령 17도, 태백 18도 예상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하’가 하루 지난 7일 대관령에는 때아닌 서리가 내렸다. 얼음이 얼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관령의 일최저기온은 -3.6도로 관측됐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상순 중 최저 수준이다. -3.4도를 기록한 1974년 5월6일, -3도가 관측된 1978년 5월7일이 그 뒤를 잇는다.

대관령의 5월 일최저기온 중 두 번째로 기온이 낮은 날이기도 하다. 5월 중 대관령이 가장 추웠던 날은 -4.7도를 기록한 1977년 5월16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기상청 관측 범위 내에서는 얼음이 관측되지 않았다”면서도 “기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계곡 등 산간 지역에서는 얼음이 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태백에서도 5월 상순 기록 중 최저기온이 바뀌어버렸다. -0.7도를 기록한 1992년 5월10일보다 낮은 -1.3도다. 태백의 5월 일최저기온 중에서는 2위다. 1994년 5월19일에 -2.1도로 5월 중 가장 추웠다.

한편 7일 대관령의 낮 기온은 17도, 태백의 낮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다. 8일에는 아침에도 영상권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의 선선한 고기압 확장 및 이동성 고기압의 변질로 기온 변동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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