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복판서 車내린 20대여성, 뒤따르던 택시 등에 치여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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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로 고속도로의 정중앙에 승용차를 세우고 차 뒤에 서 있던 20대 여성 운전자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면 김포공항 나들목 부근에서 2차로에 벤츠 차량을 세우고 도로 위에 있던 A 씨(28·여)가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2차로엔 A 씨의 벤츠, 3차로엔 B 씨의 스포티지 차량이 나란히 서 있었다. B 씨는 경찰에서 “도로 한가운데 차가 세워져 있고 사람이 나와 있어 무슨 일인가 싶어 차를 세웠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주차된 B 씨의 차량을 보지 못하고 3차로를 주행하던 택시가 스포티지 바로 뒤에서 급하게 핸들을 2차로 방향으로 꺾었다가 A 씨와 부딪쳤다. 이때 1차로로 튕겨진 A 씨는 1차로를 주행하던 올란도 차량과 한 번 더 충돌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 씨를 친 차량 두 대의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B 씨가 A 씨 차량 바로 옆에 차를 세운 것이 법규 위반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왜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세웠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사고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고속도로#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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