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개원 허가 취소 제주 녹지국제병원, 직원 50여명에 해고 통보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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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사업 부득이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러”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2019.2.6./뉴스1 © 뉴스1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2019.2.6./뉴스1 © 뉴스1
국내 첫 영리병원 제주 녹지국제병원 사업자 녹지그룹측이 병원 개원 허가가 취소되자 직원 해고 절차에 돌입했다.

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는 지난 26일 직원 50여명에게 구샤팡 대표이사 명의의 ‘병원 근로자분들께 드리는 글’을 보냈다.

녹지측은 “회사는 근 4년동안 병원 설립 및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이제는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객관적인 여건상 회사가 병원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여러분들과 마냥 같이 할 수 없기에 이 결정을 공지하게 돼 대단히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다.

녹지측은 “회사는 제주도청에 여러분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완전한 개설 허가를 해주든지, 그게 어렵다면 도청에서 인수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 근로자들의 고용불안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지측은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근로자 대표를 선임하면 대표와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애초 녹지병원은 2017년 병원 준공 당시 의사 9명을 포함해 직원 134명을 채용했으나 이후 절반 이상이 그만둬 현재 50여 명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조건부허가(내국인 진료 제한) 이후 3개월 내 개원하지 않은 녹지병원에 대해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현재 제주도와 녹지병원측은 내국인 진료 제한의 위법성을 놓고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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