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숲 존폐논란, 팬들이 모금해 강남에 조성,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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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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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의 이름을 딴 숲이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벚나무 등 각종 꽃나무가 심어진 일명 ‘로이킴숲’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앞 달터근린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숲은 지난 2013년 4월 로이킴 팬들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로 조성됐다. 로이킴의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숲에는 “로이킴의 팬들이 로이킴의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만든 로이킴숲”이라는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다. 또한 ‘To 로이킴’이라고 적힌 빨간 우체통도 설치돼있다.
로이킴숲.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로이킴숲.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하지만 가수 정준영(30)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로이킴이 입건되면서 숲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팬들이 양보하고 이름 바꿔라”, “나라망신이다. 없애야 한다”, “내 동네에 저런 거 있으면 진짜 싫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숲 조성을 도왔던 사회적기업 측 관계자는 16일 동아닷컴에 “저희 측이 숲을 관리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서울시·강남구, 로이킴 팬클럽과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로이킴숲을 철거해달라거나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문의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 측은 “현재 로이킴숲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킴숲’이라는 명칭에 대해선 “공식적인 행정명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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