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 평지에 내려졌던 ‘강풍 경보’ 해제…강원 산지는 주의보 발효중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된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한 민가가 강풍과 화마로 전소돼 있다. 2019.4.5/뉴스1 © News1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과 속초 평지에 내려졌던 강풍경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은 5일 낮 12시 강원도의 고성, 속초를 비롯해 강릉, 양양, 삼척, 동해 평지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4일 오후 1시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풍 경보를 발효한 바 있다.

강원도에는 지난 3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강풍으로 지난 4일 오후 7시17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접지역인 속초시까지 번졌다.

이번 산불은 5일 오전 8시25분쯤 큰불은 진화됐지만 고성 일대 산림 250ha가 소실됐고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이 잿더미가 됐다. 또한 1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이 20.9m/s, 옥계(강릉) 14.9m/s, 동해 11.3m/s, 간성(고성) 12.5m/s, 울진 10.6m/s, 속초 8.0m/s이다.

하지만 강원북부·중부·남부 산지와 정선평지, 태백 지역은 아직 강풍주의보가 대치 상태다. 기상청은 강풍주의보가 이날 오후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에 바람이 8~13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20m/s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 작은 불씨에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