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케이 “병원비 좀” 누리꾼 극과극 반응…“제2의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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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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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케이 “병원비 좀” 누리꾼 극과극 반응…“제2의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 (왼쪽부터)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청와대 국민청원,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케이케이 “병원비 좀” 누리꾼 극과극 반응…“제2의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 (왼쪽부터)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청와대 국민청원, 케이케이 인스타그램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한 래퍼 케이케이(본명 김규완·35)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며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미국 그랜드캐니언(그랜드 캐년) 추락 사고 청와대 국민청원과 비슷하다며 적절성을 두고 논쟁 중이다.

케이케이는 3일 인스타그램에 태국 방콕 여행 중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케이케이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000만 원을 뛰어넘어가고 있다. 한시 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케이케이의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제2의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가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2의 그랜드캐니언이냐? 놀다가 다친 걸 왜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냐", "재해나 교통사고도 아니고 놀다가 다친 걸?", "태국 여행 못 가본 사람들도 많을텐데...", "힙합 하는 사람들한테 달라고 해라", "전신마비는 안 됐지만 금전을 부탁하는 건 아니다", "래퍼들아 도와줘라"며 스스로 해결하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급해 보이는데 도와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료 래퍼들은 케이케이에게 입금한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박모 씨(25)는 미국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캐니언을 둘러보는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추락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 박 씨의 가족은 1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세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까지의 병원비가 10억 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거의 2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단 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준혁 군이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청원에 대한 누리꾼들은 "여행 중 사고를 왜 국가가 책임지느냐"와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주자"라는 극과극 반응을 보였다.

의식을 찾은 박 씨는 지난 2월 22일 대한항공 KE006A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박 씨의 이송에는 약 2500만 원 비용이 들었고 이 비용은 대한항공이 부담했다. 또 박 씨의 모교인 부산 동아대에서도 성금을 모금해 박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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