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부인 사칭 사기범, 정치인 등 4명 상대 사기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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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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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시장에 빌린 돈 갚기 위해 범행 시도"

전직 대통령 부인을 사칭하며 윤장현(70)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광주·전남 전·현직 단체장 등 총 4명을 상대로 같은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정재희)는 27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시장과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51·여) 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서는 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4시간 넘게 이뤄졌다.

증인신문 과정에 김 씨는 “윤 전 시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을 갚아야 하는 시점에 또다른 범행을 시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김 씨가 새로운 범행을 시도한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대상은 전남 지역 전·현직 단체장 2명, 광주에서 활동했던 정치인 1명, 정확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명 등 총 4명이다.

김 씨는 전직 대통령 부인 행세를 하며 윤 전 시장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 2017년 12월26일부터 지난해 1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의 자녀를 전직 대통령의 혼외자로 둔갑시킨 뒤 이에 속은 윤 전 시장에게 자녀 취업을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10일 오전 11시20분에 열린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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