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캠퍼스 시설 기반으로 ‘ICT광운’ 뽐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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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총장
유지상 총장
광운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글로컬 멀티-유니버시티(Glocal Multi-University)’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래를 앞당기는 연구개발로 세계 유수 대학과 경쟁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구성원 모두가 원하고 바라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구성원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미에서 ‘멀티’란 개념을 더했다.

광운대는 1934년 창학 이래 지금까지 80여 년간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왔으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국내 전자공학의 효시인 ‘조선무선강습소’가 설립 모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많은 대학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발전한 것과 달리 광운대는 ICT 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특성화가 이루어진 대학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자 및 정보통신 기업체 및 연구소들과 밀접한 교류를 하면서 교육과 연구에 현장성을 반영하여 최신 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질적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전자정보공과대학이라는 별도의 단과대학이 존재할 정도로 특성화된 공과대학이 있고 전체 학과의 45%가 ICT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광운대의 로봇 경쟁력은 세계 최초의 로봇게임단 ‘로빛(Ro:b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은 광운대의 대표적인 홍보대사로 올해 창단 13주년을 맞는다. 로빛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는 놀랍다. 국내 최대 로봇제작 경연대회인 ‘2016 국제 로봇콘테스트 & R-BIZ 챌린지(IRC)’에서 ‘지능형 하이테크 아마추어’와 ‘DST 로봇 멀티미션 챌린지’ 2개의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 2017 IRC에서도 4개 부문 총 5개의 상을, 지난해 IRC에서는 3개 부문 8개상을 휩쓸었다.

광운대는 지난 2년간의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하캠퍼스 조성사업인 ‘광운스퀘어 및 80주년 기념관’ 건립,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 신축, ‘공공기숙사(빛솔재)’ 건립을 통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2017년 3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광운대의 모든 신입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소양 교육(컴퓨팅사고, C프로그래밍)을 받아야 한다. 인문학적 아이디어를 ICT 기술에 접목 할 수 있는지,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입학하는 예비 신입생들은 4박 5일간 학교에서 기숙하면서 ‘컴퓨팅사고’란 코딩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최대 80개의 코딩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거나 이를 구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광운대 인근 지역은 도약기에 있다.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은 총 사업비 2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철도 및 물류시설 부지 및 국공유지를 주거, 상업,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향후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을 광역적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접근해 서울 동북부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서울 내 체계적인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운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프로그램형’과 ‘종합형’에 동시 선정되었으며 총 130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광운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선정하는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정보통신분야(전자통신공학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교육과정과의 일치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카카오와 LG전자, COSON 등 39개 기업의 임직원, 대학평가 전문가,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광운대는 이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도 건축공학과(2012년, 2016년)와 전자통신공학과(2013년), 컴퓨터공학과(2013년), 환경공학과(2014년) 등이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대학#4차산업혁명을 이끌다#교육#광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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