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뇌물 핵심증인’ 이팔성 13일 재판 불출석…法 구인영장여부 검토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2일 16시 38분


코멘트

건강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회복 후 참석”

우리금융지주(주) 이팔성 회장 © News1
우리금융지주(주) 이팔성 회장 ©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78)의 뇌물 혐의 유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핵심인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증인신문에도 불출석할 의사를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전날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는 고혈압과 심장부정맥 등 건강 문제로, 이 전 회장은 건강을 회복한 뒤 다음 기일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함께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13일 오후 2시5분에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지만, 불출석 사유서 제출로 예정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검토한 뒤 구인영장 발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회장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김성우 전 다스 사장·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과 함께 이 전 대통령 측이 꼽는 핵심증인 5명 중 하나다.

이 전 회장은 금품 공여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적은 ‘비망록’을 작성해 검찰 수사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 인물로, 항소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측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폐문 부재’로 소환장 전달조차 안 돼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지난 6일 이들에게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로 구인하겠다고 예고했고,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전 회장의 출석이 예상되면서 이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이 실질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