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슨병 예방하려면 ‘곰피’ 즐겨 먹어야”…부경대 연구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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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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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피 등에 함유된 엑콜 성분 도파민 농도 높여

부경대 최재수 교수 연구팀은 곰피의 엑콜 성분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농도를 크게 높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은 연구실 연구원들.(부경대 제공)© 뉴스1
부경대 최재수 교수 연구팀은 곰피의 엑콜 성분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농도를 크게 높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진은 연구실 연구원들.(부경대 제공)© 뉴스1
다시마과에 속하는 곰피가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경대학교 최재수 교수 연구팀은 곰피의 엑콜(Eckol) 성분이 뇌의 신경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농도를 크게 높여준다는 사실과 그 작용기전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파킨슨 질환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은 도파민 농도가 낮아지면서 초래되기 때문에 곰피의 엑콜 성분이 퇴행성 신경질환의 새로운 치료제로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엑콜이 함유된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부경대 산학협력단 명의로 출원했다.

엑콜을 비롯한 페놀성 화합물은 곰피와 같은 갈조류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과다한 자외선으로부터 해조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 실험 결과, 이 엑콜 성분은 50 마이크로몰(μM) 농도에서 수용체 중 퇴행성 신경질환과 관련된 D3와 D4 수용체의 작용물질(Agonist)로 작용해 도파민 D3 수용체의 활성도를 53.1%, 도파민 D4 수용체의 활성도를 54.7%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엑콜 성분이 도파민 D3와 D4 수용체의 분자구조의 어느 부위에서 결합 또는 반응해 활성화되는 지에 대한 분자적 메커니즘을 컴퓨터 모의실험(실리코 도킹)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는 도파민 수용체 구조 중에서 페닐알라닌 346번째 잔기(residue)가 엑콜과의 결합을 더욱 안정화시킨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한편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Eckol as a potential therapeutic against neurodegenerative diseases targeting dopamine D3/D4 receptors‘)은 해양생명과학분야 세계적 저널인 스위스의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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