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49)와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51)가 1심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김씨를 가리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28일 진행되는 결심공판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까지 재판에서 이 사건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앞서 ‘김경수에 배신당했다’는 취지의 최후진술을 한 점에 대해 “지금까지 재판을 쭉 지켜봤다면 그 말의 진실성을 기자들도 충분히 판단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어떤 게 사실인지 마지막 재판에서도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씨는 지난 26일 열린 자신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김 지사를 가리켜 “노무현 친구,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해서 신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저히 배신했고 속았다”고 말했다.
특검은 업무방해,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은 김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씨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의 기사 7만6083개에 달린 댓글 118만8866개에 킹크랩을 이용해 총 8840만1224회의 공감·비공감(추천·반대) 클릭신호를 보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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