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국과수서 부검 예정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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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풀’(Car Pool·승차공유)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끝내 숨진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오후 2시1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비대 앞 사거리에서 택시 운전석에 앉은 채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해 숨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에 따르면 최씨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총 3장 분량의 유서 2통을 남겼다.

그는 먼저 손 대표에게 보내는 ‘카풀?’이라는 제목의 유서를 통해 불법 카풀을 근절하고, 택시기사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유언을 남겼다. 이해찬 대표에게도 1장의 유서를 남기면서 국회가 나서서 불법 카풀 서비스를 중단해줄 것과 한국노총은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유서 마지막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카풀이 제지되는 날까지 나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어 강한 카풀 반대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노조 4개 단체는 전날 즉각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가 100만 택시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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