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덕 변호사, ‘함바 비리’ 연루 혐의로 경찰 간부 2명 고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5시 19분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인 백종덕 변호사는 23일 “이른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의 연루돼 형을 사는 유상봉 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고발장 접수를 위해 수원지검에 나와 “유상봉 씨가 ‘허경렬 치안정감과 유현철 경무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인데 법률대리인이 돼 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지난 주 목요일 받았다”며 “유상봉 씨를 접견하면서 진정서를 전달받았고, 진정서를 검토한 결과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리인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사건 수사 무마와 함바식당 수주를 대가로 허경렬 치안정감은 2005~2010년 약 1억4000만원을, 유현철 경무관은 2009~2010년 약 1억2000만원을 유상봉씨로부터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이들을 고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한 자들에 의해 수사권이 행사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들의 부패행위를 명백히 밝히고 그에 상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백 변호사는 “형사법 대원칙인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혐의 사실을 전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객관적인 증거는 있다”면서 “고발장과 같이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고발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관 짓는 기사들이 나와 기자들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 지사가 내일 검찰 출석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 지사와 연관성을 일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고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므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2일 백 변호사는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고발 사실을 예고했다.

이 지사의 측근인 그는 이달 6일 이 지사를 수사한 유 서장 등 경찰 4명을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하려다가 더불어민주당의 만류로 고발 계획을 철회했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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