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유해 5구 추가…軍, 유족 DNA 등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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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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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제거 완료지 유품·유해 수색 및 도로개설 작업중 확인
국방부 “국유단 중앙감식소 봉송…신원확인 위한 정밀감식”

국방부가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추가로 발견해 19일 공개한 5번째 전사자 유해. (국방부 제공) © News1
국방부가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추가로 발견해 19일 공개한 5번째 전사자 유해. (국방부 제공) © News1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5구(5~9번째)를 추가로 발견해 전사자로 판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는 미수습 또는 신원 미확인 6·25전사자 13만3000여명 대비 현재 확보된 유가족 DNA가 3만4000여개에 불과한 점을 근거로 유가족의 DNA 등록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때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벌였다.

현재 국군 전사자 200여명과 미군·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을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0월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해 같은 달 24일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과 지난 5일에 각각 3·4번째 유해를 발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번째 유해) 1구는 지뢰제거 완료 지역 유품·유해 수색중 교통호에서 발견됐다”며 “(5·7·8·9번째 유해) 4구는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중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유해는 지난 12일과 15일, 17일과 18일 차례로 발견됐다. 특히 5번째 유해는 완전유해 형태였는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현장감식 결과 모두 전사자 유해로 판정됐다.

이 유해들은 곧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봉송되며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여 수습할 것”이라며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재 6·25전사자의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 법 개정 등도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이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에서 면봉으로 구강 내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DNA 등록도 요청 중이다.

시료 채취 가능 대상은 전사자의 친·외가 8촌 이내의 가족 및 자손이다.

유족 증명을 위해서는 전사자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중 하나가 필요하다.

관련 서류가 없으면 전쟁기념관 인터넷 홈페이지 ‘전사자명부검색’, 육군본부 인사사령부(병적관리과), 육군 기록정보관리단 또는 병무청(각 지방 병무청)에 병적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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