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끈도 짧은 것들이”…법무부, ‘막말 간부’ 진상조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일 16시 25분


인권정책을 다루는 법무부 과장급 간부가 직원들을 상대로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감찰관실은 전날부터 이번 논란을 둘러싼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정식 감찰에 앞서 진상 파악을 위한 조치다.

앞서 한 언론은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인 A씨가 직원들에게 “나라의 노예들이 너무 풀어졌다. 너희는 도대체 잘하는 게 뭐냐. 가방끈도 짧은 것들이 공부 좀 해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우리 과에는 잘생긴 법무관이 발령 나지 않는가. 잘 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애들이 오질 않는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일단 A씨의 발언 경위와 함께 직원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일부 발언이 의도와 달라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권정책과 5급 사무관에서 3급 부이사관인 과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 검사들이 담당하던 인권정책과장 자리에 일반공무원이 임명된 것은 A씨가 처음이다. 당시 법무부는 A씨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 인권국에서 약 14년간 근무해 인권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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