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소유 한국미래기술, 12시에 모두 퇴근…사무실엔 로봇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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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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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갑질 의혹이 연이어 제기된 가운데, 한국미래기술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31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국미래기술 본사의 불은 전부 꺼져 있었으며, 사실상 모든 업무가 멈췄다고 전했다.

한국미래기술은 로봇 제작 업체로, 사람이 탈 수 있는 직립 보행 로봇 ‘메소드-2’를 개발했다.

매체는 주변 관계자들을 인용, 한국미래기술에서 일하는 직원 20여명이 이날 오전 9시쯤 출근했다가 오후 12시쯤 모두 퇴근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미래기술이 사용 중인 건물 1층과 3층에서는 모두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으며, 1층 사무실 안쪽에는 로봇만 덩그러니 있었다.

한국미래기술 주변 업체 관계자는 매체에 “양 회장은 주로 롤스로이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등 격식을 따지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다”라며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30일 양 회장의 전 직원 폭행 의혹 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31일 양 회장이 위디스크 워크숍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는 의혹 등을 보도했다. 양 회장은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다.

이들 매체는 양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거머리를 이용해 유사 의료 행위를 하거나 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비비탄 총을 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3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양 회장 사건의 경우 앞으로 공개될 사건들이 어마어마하다. 길게 보면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은 더 오히려 작은 편에 속한다”며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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