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진호 폭행 파문 수사 착수…“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와 병행 수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9시 35분


코멘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력성이 드러나는 동영상이 이틀 연이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31일 양 회장의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양 회장의 폭행 혐의을 앞서 진행해오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와 병행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동아닷컴에 밝혔다.

이미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9월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곧바로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폭행 혐의 역시 사이버수사대가 함께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 회장의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양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위디스크 전 직원 A 씨를 폭행하는 영상이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 측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양 회장이 A 씨의 무릎을 꿇려 놓고 뺨과 머리를 때리고 욕설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31일에는 양 회장이 2016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는 증언과 영상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 측에 의해 공개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