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백화점 ‘러브하우스’ 18호점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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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 ‘사랑의 집짓기’ 보금자리

2004년 1호점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진행해온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사랑의 집짓기 ‘러브하우스’가 30일 광주 동구에 18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보훈가족, 영세 상인들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사회봉사활동이다. 러브하우스 18호점 주인공은 동구 필문대로에 거주하는 전모 씨(74·여). 혼자 사는 전 씨는 간간이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꾸렸으나 3년 전 넘어져 두 팔이 부러진 후 거의 바깥출입을 못하고 있다.

전 씨가 살고 있는 집도 낡아 매우 불편했다. 거실 벽면에는 곰팡이가 생기고 바닥장판은 군데군데 뜯겨나갔다. 벌어진 문 틈새를 비닐로 막아놓는 등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 씨의 사정을 알게 된 광주 동구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날 전 씨의 집을 찾아 벽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을 교체했다. 외벽을 페인트로 칠하고 집안 곳곳을 깔끔하게 치우는 등 새롭게 단장한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전 씨는 “올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수리를 해주니 한시름 덜었다”며 봉사단원들의 손을 꼭 잡았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영업부문장은 “지금껏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상생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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