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첫 공판 출석…“댓글 시연회 참석? 본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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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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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은 사실 아냐”

‘드루킹’ 김모(49)씨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법정에서 모든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9시46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회색 반코트와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김 지사는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지금까지 조사 과정처럼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남 도정이 굉장히 어려운데 도민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며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도록 (하겠다고) 다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측이 최근 재판에서 ‘김 지사에게 토사구팽당했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선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다.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를 바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시연회 참석 정황을 묻는 말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일축했다.

댓글 조작을 몰랐는지 여부는 “이미 충분히 내 입장을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밝혀질 것이다”라고 선을 그은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을 열어 이같은 혐의에 대한 김 지사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김 지사 앞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이른바 ‘킹크랩’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 측근 ‘서유기’ 박모(31)씨와 ‘솔본아르타’ 양모(35)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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