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창 “학창시절 조용한 성격…평소 멍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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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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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22일 오전 충남 공주 반포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강서구 양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강서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성수(29)가 학창시절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동창생들의 증언이 나왔다.

22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 씨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A 씨는 이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성수와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이었다. 당시 폭력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로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A 씨는 김 씨가 평소 조용히 학교를 다녀 큰 문제를 일으켰던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성수는) 학교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쉬는 시간마다 만화책 등을 즐겨보던 게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데다 동생이 있었던 것도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실제로 우울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행동을 보인 적은 없었다. 혼자만의 생각이 조금 많았던 것 같지만 특이한 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와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던 B 씨는 “특징을 잡아내기 힘들 정도로 너무 평범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평소 멍한 표정으로 있는 걸 자주 봤다”며 “말수도 적은 편이라 대화도 몇 마디 못 나눠봤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그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는 등의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22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피의자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도록 하는 감정유치 제도에 따른 것.

그는 이곳에서 약 1개월간 머무르며 9가지 심리 검사와 뇌파 검사, 각종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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