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3급이상 간부 노조’ 16일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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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에 3급(부지점장) 이상 중간 관리자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이 16일 출범한다.

대구은행노동조합은 16일 오후 7시 민주노총 대구본부 강당에서 설립총회를 연다. 은행에 설립된 두 번째 노조다. 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가입 대상은 부지점장 등 3급 이상 직원이다. 은행 전체 직원 3200여 명 가운데 3급 이상 직원은 769명이다. 이 가운데 보직 간부 등을 제외한 529명이 새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11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 노조는 설립총회에서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고 규약을 제정한 뒤 민주노총 산별노조에 가입할 예정이다. 한상윤 새 노조 설립준비위원장은 “기존 노조는 조합원이 3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자동으로 탈퇴하게 돼 있다”며 “과중한 업무와 책임에도 보호받지 못한 3급 이상 간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노조와의 교섭권 경쟁 등 갈등도 우려된다. 복수 노조는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기존 노조인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에는 4급 이하 직원 22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한 위원장은 “교섭창구는 기존 노조가 맡겠지만, 3급 이상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건전한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대구은행#간부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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