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첫 미세먼지 ‘나쁨’…“작년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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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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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오염물질 유입·국내 대기정체 복합작용
“이번주는 ‘보통’…이달 중순부터 ‘나쁨’ 발생 유의”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2018.10.15/뉴스1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2018.10.15/뉴스1
청정하던 가을 하늘에 15일 올가을 처음으로 전국적인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됐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4일 밤 10시부터 충북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15일 오전부터는 대기정체로 중부와 서해안 일부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오후 4시 현재 초미세먼지는 영남지역으로 점차 남하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에서 ‘보통’ 단계를 나타내던 것에 비해 하루 만에 전국적으로 악화된 모양새다.

센터는 오전까지는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수치가 지난 6월25일 이후 112일 만에 처음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하루 ‘보통’ 단계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평균치를 산정해 발표하는 것인 만큼 서울지역에서도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환경부는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를 기준으로 서울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28~29㎍(마이크로그램) 수준을 나타냈다.

센터 관계자는 “서울지역에 안개가 껴 있어서 좀더 시야가 뿌연 상황”이라며 “오늘은 서울이 ‘나쁨’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다만 충북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외부 유입물질에 국내 대기정체가 더해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농도가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건 계절변화로 기류가 바뀌고, 중국과 우리나라가 동시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중국과 서해안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염물질이 자체적으로 축적됐다”며 “북서기류에 의해 축적물질이 유입되면서 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점차 내려가면서 내일(16일)은 영남지역에서만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는 전반적으로 ‘보통’ 단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가을에는 작년에 비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는 날이 일찍 시작됐고, 대기정체 일수가 늘어나면서 ‘나쁨’ 단계인 날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초미세먼지가 고농도를 나타내는 날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니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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