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속 제주 국제관함식 종료…레이건호 등 15~16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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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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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4일 제주 일대에서 12개국 1만여 명 외국 장병 참가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 등 참가국 해군간 협력 증대

일본이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달고 참석하겠다고 해 개최 전부터 논란이 생긴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 14일 종료했다.

국내에서 세번째로 개최된 이번 국제관함식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일대에서 12개국 1만여 명 외국 장병이 참가한 채 진행됐다. 이 관함식에는 46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해 바다를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한편 화합과 상생을 도모했다.

10일 함정기술 세미나·해양무기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11일 해상사열, 12일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 11~14일에는 22개(국내17개, 외국 5개) 기업이 참가한 방산전신회, 12일 오후부터 14일까지 부대 및 함정공개, 제주사랑 바다사랑 호국문예제, 친선 체육활동, 세계해군과 한류콘서트 등의 행사가 이뤄졌다.

11일 해상사열에 3000여 명을 시작으로 12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국내·외 함정공개 행사에는 3만여 명, 한류콘서트에 7000여 명의 국민들이 참가하며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12일에는 캐나다 등 9개국의 외국 장병 70명이 서귀포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고, 13일에는 미국 등 12개국 300여 명의 참가국 장병들이 친선 체육활동을 갖기도 했다.

관함식 기간 중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총 17개국의 참모총장급 대표단과 양자대담을 가졌고,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이 주관하여 총 42개국 대표단과 고위급 양자대담을 갖고 해양에서의 협력방안과 다양한 군사·외교적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이번 관함식은 2016년 2월 완공된 제주 해군기지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크루즈 부두에 항공모함을 비롯해 12개국 19척의 함정이 동시에 처음 계류하는 기록을 남겼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해군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민군복합항이 국가 및 국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입지 조건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이번 관함식에 참가한 외국 함정 19척은 15~16일 한국을 떠난다.

그동안 미 항모가 우리나라에 오면 공동훈련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한미 해상훈련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우리 해군은 인도와 캐나다 해군과 공동훈련을 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

심 총장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발전상을 국민들과 함께 확인하며,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였다”며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관함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제주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군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도 해상사열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욱일기(旭日旗) 게양 논란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중국의 정저우함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자국 사정을 이유로 10일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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