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시작…관건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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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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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사망한 김창호(49) 원정대 5명에 대한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현지시간) 오전에 시작됐다.

이날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15분께(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했다.

당초 이 헬리콥터는 현지시간 오전 6시∼오전 6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15분∼오전 9시45분)사이에 뜨기로 했으나 구르자히말 지역에 구름이 끼어 예정보다 늦게 이륙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부터 시신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현장 날씨가 예측불가능해 앞으로 작업 상황이 잘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시신이 있는 곳은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지형으로 되어있어, 구조대원들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장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시신 수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시신이 수습되는 대로 수도인 카트만두로 옮긴 뒤 한국으로 운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히말라얀타임스와 AF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우리국민 5명과 외국인 4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7193m)을 등반하던 중 해발 3500m 베이스캠프에서 폭풍을 만나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사망이 확인된 산악인은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소속의 김창호 대장, 유영직 씨, 이재훈 씨, 임일진 씨와 현지 등반가 4명이다. 여기에 현지에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가 격려차 원정대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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