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디지털포렌식으로 확실한 물증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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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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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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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물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방송에서 숙명여고 사건과 관련, "(경찰이) 물증까지 확보한 것 같다.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교무부장 A 씨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 그것을 두고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했는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교사가 시험지 또는 정답을 확인하고 딸들에게 미리 전해준 단서를 잡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단순 정황이 아닌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이 2학년 문·이과에 나란히 전교 1등을 하면서 시작됐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무부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16일부터 22일까지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육청은 문제유출 개연성은 보이지만 물증이 없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6일 경찰은 A 씨와 쌍둥이 딸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 이날 오전 조사 후 변호사 등과 점심을 먹던 자매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119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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