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사망신고 후 집에서 금품 훔친 50대 간병인 입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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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을 하러 지인의 집에 찾아갔다가 지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뒤 금품을 훔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5일 간병을 하던 지인의 집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51·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월18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북구 B(63·여)씨의 주택 안방에서 금반지와 현금, 도장, 계 장부, 체크카드가 든 손가방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병을 앓는 B씨를 간호해달라”는 B씨 남편의 부탁을 받고 지인 집을 찾아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에 B씨 간병을 해오던 A씨는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소방당국에 신고했으며, B씨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가방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서랍장을 뒤져 반지를 꺼내는 등 훔친 물건을 B씨 가방에 담은 뒤 검정 비닐봉지에 가방을 넣어 도주하다 B씨 남편에게 적발됐다.

A씨는 경찰에 “B씨의 물품을 보관하려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계모임을 하고 있었고 B씨에게 돈을 빌려준 점, B씨가 자녀 결혼을 준비하려고 귀금속을 모아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귀금속 10여 점을 압수해 금은방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A씨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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