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사고 발생 전 이상징후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공사장이 완전 높은 벽으로 막혀 있어서 공사 진행이 어디까지 됐다 등에 대해 정확히 잘 몰랐다”며 “동네 주민이라 궁금하기는 해서 저희 집이 3층이라 (내려다)보기는 했는데 지반을 되게 빨리 다졌더라. 경사졌던 벽도 깎았고 철근도 어느 정도 조금 세웠고. 그래서 빨리 진행하나 보다, 이 정도만 알았지 균열이나 이런 것에 대한 것은 하나도 몰랐다”고 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 짜리 흙막이(지반 굴착 시 주위 지반의 침하·붕괴를 막기 위해 세우는 가설 구조물)를 설치하는 공사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였다.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전체 폭 중 40m가량이 무너져 흙이 쏟아졌고, 공사장과 인접한 상도유치원을 떠받치던 지반의 흙 일부가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유치원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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