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폭언 논란’ 윤재승 “대웅제약 경영서 물러난다…전문 경영인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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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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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회장. 사진=YTN 방송 캡처.
윤재승 회장. 사진=YTN 방송 캡처.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에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27일 YTN은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한 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욕설을 했다.

직원의 설명에도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도 욕설을 이어갔다.

대웅제약 전·현직 직원들은 이 같은 폭언이 일상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공식 회의 석상에서도 윤 회장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어 굴욕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직원들이 윤 회장의 욕설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법을 잘 아는 검사 출신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이에 윤 회장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재승 회장 입장 전문

대웅제약 윤재승입니다.

먼저 YTN에서 보도된 저의 언행과 관련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전승호, 윤재춘)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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