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라비 “워마드 회원 일부, 박근혜 ‘햇님’으로 모셔…박정희 비판 금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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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9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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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bs fm’ 유튜브 캡처
유튜브 ‘tbs fm’ 유튜브 캡처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저자이자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대표오세라비 작가는 "워마드 구성원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분명히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로 추정, 유추할 수 있는 회원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 작가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워마드 일부 회원들이)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 우리 햇님, 햇님 이러면서 그렇게 모신다. 박 전 대통령의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일종의 비판이 금기시하는 풍도가 분명히 있다. 크게 문제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 작가는 워마드의 전신인 '메갈리아'에서부터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그는 "2016년 4월에 총선이 있었고 민주당의 모 여성 의원에게 메갈리아가 거의 1000만 원가량 모아서 후원했다. 그런데 이게 워마드로 변신하고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면서 저는 극우적인 성향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라고 추측했다.

오 작가는 "저는 메갈리아, 워마드로 이어지는 사이트를 햇수로 4년째 모니터링을 쭉 해 왔다. 2016년 9월 한국여성재단 등 메이저 여성 단체들이 모여서 페미니즘의 새물결이라고 인정해줬다"라며 "하지만 저는 2015년 8월부터 이게 여성혐오에 대항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급진적인 남성혐오를 했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한국사회를 현재 휩쓰는 페미니즘은 남성혐오다. 이런 남성혐오를 계속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라며 "남성과 여성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고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이렇게 극단적인 남성혐오 이것이 페미니즘 틀에 여학생들이 갇혔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오 작가는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시위에 대해서도 명백한 왜곡이라고 봤다. 그는 "피해자가 남성이었는데 피의자가 여성이라 빨리 잡았다. 이건 아니다. 이게 5월 1일에 발생했는데 10일에 피의자가 검거됐다. 10일이나 걸렸다. 대학 당국이나 경찰이 의지가 없었다. 그런데 그걸 계속해서 이슈화 시켜 광화문(시위)까지 끌고 온 거다"라고 말했다.

오 작가는 "(워마드) 구성원들을 우리가 앞으로도 예의주시해야지, 섣불리 여성단체나 페미니스트들이 너무나 쉽게 이 사람들을 영페미라고 불러주고 페미니즘의 새물결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경솔한 처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국 여성단체들도 혁신해야 한다. 구시대의 페미니즘 논리, 70년대 일어난 거 아니냐. 68혁명 이후에 미국의 급진 페미니즘을 지금 한국으로 수입해 와서 그것도 그냥 과격한 거고 극단적인 것만 골라 골라서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라며 "저는 우리 여성단체들이 앞으로 혁신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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