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야기’ 진로, 엇갈린 예측…韓 “상하이 상륙” vs 美·日 “서해로 북상”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8일 17시 23분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미국 합통대풍경보센터 진로 예상.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미국 합통대풍경보센터 진로 예상.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압부(TD)가 제14호 태풍 ‘야기(YAGI)’로 발달해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더위로 푹푹 찌는 한반도를 식혀줄 ‘효자 태풍’이 될지 주목된다.

괌에 위치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8일 오후 2시 45분 발표 자료에서 ‘18번째 열대성 저압부 ‘야기’’(TD 18W ‘YAGI’)라고 붉은 색으로 표기, 곧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17번째 열대성저압부가 제13호 태풍 ‘산산’으로 성장해 일본 쪽으로 접근 중이다.

JTWC는 18W TD가 13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서진하는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산둥 반도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태풍 야기가 발생했다며 관련 예보를 시작했다.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일본 기상청 태풍 야기 진로 예상.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일본 기상청 태풍 야기 진로 예상.

일본 기상청이 이날 오후 3시 10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18m/s이며 거의 정체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북동진하다가 9일 오후 3시와 10일 오후 3시 방향을 서쪽으로 조금 틀어 오키나와를 관통해 북서진 할 것으로 내다 봤다. 13일 오후 3시경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서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기상청 태풍 야기 진로 예상.
美·日 “14호 태풍 ‘야기’, 내주 초 서해로 북상”…찜통더위 식힐까?/기상청 태풍 야기 진로 예상.

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후 4시 50분 발표 자료에서 태풍 야기가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50km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18m/s/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예상 진로는 미국, 일본 기상당국과 다르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13일 오후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강력한 대륙성 고기압에 막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 다만 태풍은 워낙 변수가 많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로가 바뀔 수도 있다.

태풍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별자리 중 염소자리를 뜻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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