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원인, 31% ‘수영 미숙’…인명피해 50대 이상(28%) 최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8일 16시 46분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수영 미숙’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복절 전후로 여름휴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계곡과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물놀이 인명피해자 수는 총 169명이다. 이 가운데 8월에만 81명(48%)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47명(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44명(26%) ▲20대 34명(20%)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 53건(31%) ▲안전 부주의 44건(26%) ▲음주 수영 26건(15%) 순이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이 가운데 ‘음주 수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고 발생도 많아졌다. 음주는 주의력·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신체 반응 속도를 떨어뜨려 물속에서 더욱 위험해질 수 있어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수영 미숙’은 10대 이하에서 많이 발생해 보호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어린이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 유무가 확인되는 수 있는 곳에서 물놀이를 해야 한다. 특히, 하천·강·계곡의 경우 해수욕장에 비해 다양한 위험요인이 상존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은 “해마다 음주수영과 수영미숙으로 인한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음주 후 물놀이를 금하고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한 무모한 행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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